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이 세상은 꿈 속일까?
    생각의 실타래 2022. 2. 3. 06:53
    반응형

     

    < 이 세상은 꿈 속인가 >

     

    나는 형이상학을 좋아한다.

    초월적인 무언가를 맹신하며 의존하려는 목적이 아닌,

    밝혀지지 않아 답이 정해지지 않은 무언가에 대해 공부하고 알아볼수록 더욱더 많은 생각을 하게 되는데,

    그 생각하는 과정이 머릿속에서 끊어져있던 선들을 다시 잇는 느낌이 들어 너무나도 즐겁다.

     

    항상 세상이란 미스테리에 궁금증을 가진 나는 어느 날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이 세상은 꿈 속일 수도 있지 않을까?


    아마 어릴 적 누구라도 한 번쯤 해본 생각일 것이다.

    어른이 된 우리는 이제 그런 유치한 생각 따위는 믿을 시간 없이 바쁜 현실을 살아가며 이런 추상적인 망상들을 경시한다.

    하지만 언제나 우리가 착각하고 있을 수도 있다는 의문을 품는 있는 것이 

    지속적으로 인지적 각성 상태를 유지하는 최소의 방법이라 생각한다.

     

    우연히 Elmer Jr씨의 채널에서 한 영상을 보았다.

    그 영상에는 이 세상이 꿈 속이라는 것을 전제했을 때 그 개념을 쉽게 이해하는 방법을 다루었는데,

    아주 흥미로운 접근법이라 나를 흥미롭게 했다.

     

    우리가 꿈을 꿀 때를 상상해보자. 

    꿈속에는 어떤 장소, 괴물, 귀신, 친숙한 사람 혹은 낯선 사람 등 많은 '것' things들이 등장한다.

    이것들을 나 자신과 분리해서 볼 수 있을까?

    눈에 보이는 모든 것들과 그 공간과 시간을 포함한 모든 것이 결국 전부 '나'다.

    넓은 관점에서 봤을 때 우리는 결국 하나다라는 말과 부분적으로 일맥상통함을 느꼈다.

     

    또한 쉬운 경우는 아니지만 꿈속에서 꿈임을 자각한다면, 모든 것을 창조할 수 있다. 

    자신이 루시드 드림을 연구하고 연습하는 사람들이 많다

    자신이 원하는 곳에 가거나 원하는 것을 꿈속에서 창조할 수 있는 전지전능한 힘을 지니게 되니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꿈 속에서 자신이 꿈을 꾸고 있다는 인지적 각성을 하는 것이 힘들기에 그런 경험을 하는 경우가 드물다.

    예로 꿈 속에서 누군가에게 괴롭힘을 당해 괴로웠다면

    꿈에서 깬 후 이렇게 생각할 것이다.

     

    " 아, 꿈인 걸 알았으면, 그냥 맞서 싸웠을 텐데 "

     

    하지만 그 다음날에도 꿈에 들면 자신이 꿈을 꾸고 있다는 사실을 잊어버린다.

     

    이 경험을 바탕으로 둔다면, 지금 당신이 꿈속이 아니라는 것을 어떻게 확신할 것인가?

     

     


     

     

     

    출처: https://www.youtube.com/watch?v=WR1JcEJ97Eg

    < 알렌 와츠 >

     

    철학가 알랜 와츠 Alan Watts가 꿈에 대하여 다룬 내용을 들었다.

    사실이고 진리라 설득시키기 위한 목적이 아닌 가능성있는 세상의 구조 중 하나의 관점을 들려주고자 함이니

    너무 맹신하지도, 너무 밀어내지도 않았으면 좋겠다.

     

    그는 한 가지 가정을 상상하라고 권한다.

     

    당신이 '신'과 같은 능력을 지닌 존재이며, 

    하루만에 75년의 시간처럼 느껴지는 꿈속에 들어간다.

    당신은 꿈 내에서 모든 것을 창조하는 전지전능한 능력을 사용하며 시간을 보내다 꿈에서 깨어난다.

     

    "아, 끝내주는 꿈이었어. 그런데 조금 시시하네"

     

    모든 것을 창조하는 능력을 사용하는 세상에서는 원하는 것을 전부 이루지만, 동시에 지루함을 느끼게 된 당신은

    더 어려운 꿈 속을 들어가고자 한다.

     

    "이번 꿈에서는 내가 내 능력을 전부 잊은 채로 살아가야지!"

     

    그 꿈속에서는 당신이 가진 전지전능한 능력은 잊은 채 살아가는

    무슨 일이 벌어질지, 어떠한 역경이 닥칠지 전혀 모르는 모험과 도박의 꿈이다.

     

    그렇게 당신은 모든 능력을 잊은 채 미지의 꿈속으로 들어왔고

     

    지금 이 현실이 그 꿈 속이다

     

    하지만 여전히 꿈 속인 것은 변하지 않기에

    앞서 Elmer Jr 씨가 말한 개념과 같이 이 세상에 보이는 실체들과 시공간은 포함한 모든 것들 또한 곧 당신이자 신이다.

    많은 이들이 찬양하는 절대적인 하나의 신의 존재가 아닌, 크고 작은 모든 것들이 신의 의식 그 자체.

     

    모든 것이 곧 당신이고

    당신은 신이 아닌 척하려는 신이다.

     

     


     

     

    이 관점으로 세상을 바라보니 묘하게 느껴지며 많은 생각이 들었다.

     

    돈과 명예만을 보고 쫒는 것도 아주 좁은 시선이며

    만물 속에 도가 있다는 장자의 말과

    인간의 착각은 현실이 환영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것이라는 노자의 말도 부분적으로 이해가 가는 듯싶었다.

     

    그렇다면, 내가 이 꿈을 바람직하게 꾸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내가 만약 괴롭힘을 당하고 있다면, 꿈에서 일어난 후 적당한 대처를 하지 못한 것에 후회하지 않을까?

    무언가는 시도하고 싶지만 두려워서 시작을 못한다면, 꿈에서 일어난 후 시도조차 못한 자신이 한심하지 않을까?

     

    당신이 지금 만약 꿈 속이라면 무엇을 당장 시도할 것인가?

     


     

    반응형

    '생각의 실타래'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장기적 학습과 지식 습득의 불가결성  (0) 2022.02.07
    스탑 아시안 헤이트  (4) 2021.03.23

    댓글

Designed by Tistory.